'노벨상 로비설'까지 등장... 작가 김규나, 한강 작가 수상에 쏟아낸 독설 논란

'노벨상 로비설'까지 등장... 작가 김규나, 한강 작가 수상에 쏟아낸 독설 논란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룬 작가 한강. 그러나 축하 분위기 속에서 때아닌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바로 소설가 김규나씨가 한강 작가의 수상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을 쏟아내면서 부터다. 과연 그녀의 주장은 타당한 것일까? 혹은 또 다른 논란을 야기하는 '질투'의 산물일까?

김규나 작가, "한강 작품은 역사 왜곡... 노벨상은 로비 결과"

소설가 김규나씨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강력한 비판을 제기했다. 그녀는 한강 작가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를 언급하며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소년이 온다'에 대해 "5.18을 멸칭으로 추정되는 표현으로 서술하며 한국 군대가 잔혹하게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이야기"라고 비판했고, '작별하지 않는다' 역시 "제주 4.3 사건을 두고 한국 경찰이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거짓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아 논란을 더욱 증폭시켰다. 심지어 김씨는 한강 작가의 수상에 대해 "스웨덴 한림원이 한국 출판사 로비에 놀아난 결과"라는 다소 황당한 주장까지 펼쳤다.

네티즌들 "질투심에 눈이 멀었다", "조선일보 연재 작가라 그런지..."

김규나 작가의 발언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같은 한국인으로서 축하해줘도 모자랄 판에 되려 깎아내리려 한다", "본인의 부족한 실력을 인정하지 못하고 변명만 늘어놓는 꼴", "노벨상을 로비로 받을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어처구니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녀의 주장을 일축했다.

특히 일부 네티즌들은 김씨가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하여 현재까지 조선일보 등에 원고를 연재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조선일보 연재 작가라 그런지 역시 다르다", "조선일보와 김규나의 환상적인 콜라보" 등의 비꼬는 반응을 보였다.

'역사 왜곡' vs '문학적 허구'... 뜨거운 논쟁 지속

한편, 김규나 작가의 발언으로 촉발된 '역사 왜곡' 논란은 여전히 뜨겁게 논의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문학 작품은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된 허구"라는 점을 강조하며 김씨의 주장이 지나치게 경직된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문학 작품이라 할지라도 역사적 사건을 다룰 때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었다. 특히 5.18 민주화운동이나 제주 4.3 사건과 같이 아직도 과거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민감한 사건을 소재로 할 경우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김규나 작가의 발언, 한국 문학계에 던지는 질문들

김규나 작가의 발언은 단순히 한 작가의 '축하'를 가장한 '비난'을 넘어 한국 문학계의 현실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과연 문학 작품에서 허용되는 '허구'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역사적 사건을 다룰 때 작가는 어떤 태도로 사실과 허구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할까?

이번 논란이 한국 문학계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보다 건설적인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